IT 이야기/IT와 사람

HP 비리...

Terry Cho 2008. 2. 4. 10:07
드디어 걸렸다.
IT 업계에서 비리 뇌물, 단합이 하루이틀일이 아닌데..
HP가 제일 먼저 걸렸네. 몇년전에 IBM에서도 이런일이 있었는데..
그나마 깨끗하고 룰을 지켜가며 일하는 HP가 이정도였다니.. 나름 충격이네..
한국에서 골프장 사용고객층의 가장 많은 부분이 IT쪽이라니.. 할말 다한거 아닌가?
이글을 보면서.. 내가 영업쪽이 아니라 기술쟁이인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이고..
이런 비리에 무감각해져있던 내 모습을 되돌아보면서... 자칫하면 큰일나겠다도 싶다..

항 상 이야기 하지만 공급업체가 바뀌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고객이 가장 많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아직도 고객 회식자리에는 영업이 회식비 내주러 오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이런걸 미안해 하지도 않고 당연시 하는 문화가 이런일들을 계속 만들어 가는게 아닐까?

요즘 들어 고객이 조금씩 더 똑똑해지고 합리적이 되기도 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기술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편한것에 중점을 두는데...
해외에 컨퍼런스를 가더라도. 컨퍼런스에는 관심 없고.. 골프장 가는것과 여행에만 관심이 있는것이.. 한국 IT가 젊은 기술자들은 많은데... 결국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IT는 기술이고, 사람이고 관리이다... 좀더 공부하고.. 좀더 잘할려고 하자.. 밥그릇은 최선을 다하고 공부를 하면 자연히 따라온다... IT는 정치가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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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납품비리 수면 위로…HP, 글로벌 명성에 먹칠

세계적인 글로벌 IT 기업이자, 세계 최대 PC 제조사인 휴렛팩커드(HP)의 한국 법인 '한국HP'가 납품을 대가로 총판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가 경찰에게 덜미가 잡혔다.

특 히 납품 비리의 중심에 있는 한국HP 총판 ‘정원엔시스템’을 비롯해 무려 38명이 줄줄이 연루되면서 IT 관련 업계에 파문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투명성이나 윤리 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알려졌던 다국적 IT기업들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전산시스템 납품과 관련해 총판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전(前) 한국HP 공공사업본부장 심모(50)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롯데정보통신 전 대표이사 권모(54)씨와 한국신용정보 전 정보기술(IT)본부장 정모(60)씨 등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국에 지명수배 했다.

이 밖에도 부사장 함모(45)씨, 공공사업팀장 김모씨 등 을 비롯한 한국HP 임직원 9명, 대표 김모(58)씨 등 한국HP 총판업체 정원엔시스템 임직원 11명, 메리츠증권 이사 정모(45)씨 등 시스템 발주업체 임직원 13명, 전 서울지방항공청장 신모(52)씨 등 공무원 2명을 업무상배임, 배임수재,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번에 발표된 경찰 수사결과는 지난해 6월 진행한 정원엔시스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드러난 것이다. 당시 업계 안팎에선 2004년 세계적인 글로벌 IT기업 ‘한국IBM’이 9개 공공기관을 상대로 수십억 원대 비자금으로 조직적으로 금품로비 등을 벌이다 적발돼 10여명이 구속된 사건을 떠올리며 ‘제2의 IBM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31일 경찰이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심 본부장 등 HP 임직원 7명은 200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정원엔시스템으로부터 “높은 할인율로 HP 제품을 받아 고정적으로 시스템 발주업체에 납품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명절 인사비, 카드대금 대납, 전세자금, 여행경비, 여행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무려 약 12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부사장 함씨 등 나머지 HP 임직원 3명은 정원엔시스템에 HP 제품 약 10억 원어치를 공급하면서 5700만원을 임의로 더 할인해 주고 해외 골프여행 등 개인 여행 경비를 대납토록 한 혐의다.

메리츠증권 이사 정씨 등 시스템 발주업체 임직원 13명은 정원엔시스템으로부터 납품 청탁을 대가로 모두 8억7000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이번에 입건된 공무원 2명은 지난해 9월 구속된 항공안전본부 6급 공무원 양모(42)씨 등 또 다른 공무원 4명과 함께 정원엔시스템으로부터 2억4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다만 경찰은 이 중 공무원 3명에 대해서는 “금품 수수 액수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형사입건하지 않고 기관에 ‘통보’ 조치했다.

납품 과정에서 뇌물 공세를 퍼부었던 정원엔시스템 임직원 11명은 1073억원 규모의 시스템 납품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회사 자금 10억5900만원을 영업활동비 명목으로 수령해 유용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정원엔시스템은 한국HP의 국내 200여개 총판 중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엔시스템이 금품을 제공한 발주업체에는 메리츠증권 뿐만 아니라 롯데정보통신 등 알려진 기업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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