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IT와 사람

요즘 느끼는 한국 IT의 변화

Terry Cho 2011. 4. 28. 22:15
근래에 느끼는 것인데, 근래에 한국 IT 가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다.

첫번째는 대우? 또는 인력의 변화인데.
삼별전자가 기술 내재화를 목적으로 벤더의 협력사 엔지니어나, 벤더 엔지니어, 포탈 개발자들을 닥치는 데로 연봉 올려주면서 데리고 가고 있다. K티는 클라우드 한다고 하더니, 열심히 하는 클라우드 벤처와 망해가던 벤쳐(T?)에 있던 선수들을 데리고 가서 기술을 내재화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좋은 현상들입니다.!! 연봉 많이들 올려서 데리고 가세요..)
그리고 요즘 프로젝트를 해보면 SI사 인력들도 다르다... 지금 일하는 SI社 사무실에만 봐도.. 다들 영어 다 잘한다.. 외국 컨설턴트도 종종 보인다.. 영어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마디로 꼰대님들은 안보이신다는.... ( 옛날에는 나 정도면 그럭 저럭 영어 하는 건데.... 경쟁력 저하.. ㅜㅡ )
이래저래 연봉을 알아보면, 벤더보다 많이 받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외국계 회사가면 돈 많이 받는다는 것은 이제 점점 바뀌어 가는듯...

두번째는.. 기술 적응력 향상.
얼마전만 해도 아범이나 에이취!!피!! 등의 벤더 기술들을 선호하던 댁업이 1~2년전부터 오픈소스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물론 벤더 기술을 써야 하는데... 완성도 낮은 오픈 소스를 쓰시고 삽질하시는 어리석은 분들도 많으십니다만.. (필요할때는 써야 됩니다. 저라도 씁니다. 오픈 소스가 만능은 아님..)
여하튼.... 해외에서 어느정도 유행하는 기술들은 어줍지 않게라도 한국에 어느 기업에 적용되어 있다. (잘 적용된건 못봤슴다..)

세번째는... 서비스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
아직 일반 개발자분들은 느끼지 못하는 부분일 수 도 있는데...(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보면..)
보통 벤더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엔지니어나 기술지원을 무료로 받을려는 성향이 강했다.
그런데. 1~2년 간 약간 변화가 보이는 듯 하더니, 작지만 서비스는 돈이라는 개념이 조금씩 정립되어 가는 것 같다.
엔지니어가 원래 제품 하루 설치하러가면 보통 100~150정도를 받는다.
예전에는 오히려 성을 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려려니 하거나. 좋은 엔지니어를 미리 시간을 사두는 경우도 있다.

제가 느끼는 작은 변화지만..그 오랜 기간 동안 안변화하다가 그나마 근래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보입니다. 몇몇 제대로된 생각이 박히신 분들이.. 대기업(갑)에 경력으로 들어가면서 꾸준히 만들어낸 문화의 변화라고 봅니다.

우리도 쉴때 쉬고. 일할때 일하고. 대접받을 때 대접받으면서...
극한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짜낼 수 있는 환경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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