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

커뮤니티의 몰락...

Terry Cho 2009. 10. 30. 00:43
흔히 웹2.0은 파괴력이 있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웹2.0뿐만 아니라 혁신은 언제나 파괴를 가지고 옵니다.
전기의 발명으로 인해서, 얼음 수출이라는 산업이 없어지고,
IT 혁명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으로 많은 관리직이 없어졌습니다.
웹2.0으로 인해서 많은 미디어들의 힘이 없어졌습니다. 반대로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겨나기는 했습니다만, 웹2.0이 커뮤니티 생태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것은 사실인가 봅니다.
98년경에 자바스터디(http://www.javastudy.co.kr)을 만들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아무리 인터넷이 있었다 하더라도 개인이 블로그와 같은 미디어를 통해서 컨텐츠를 올리는게 어려웠습니다. 기껏해야 홈페이지 호스팅이 다였기 때문에, 글 하나 올리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커뮤니티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러한 협업은 새로운 정보를 생산해서 계속해서 커뮤니티를 존속할 수 있게 해줬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차라리 구글링이나 네이버를 하는것이 빠릅니다.
잘 정리된 컨텐츠가 블로그에 많으니까요.

자바스터디도 이미 2000년대와 함께 몰락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예전의 메이져 사이트였던 자바랜드역시 거의 예전과 같은 활동이 없습니다. 자바지기,자바서비스넷등 예전에 내놓으라했던 자바사이트들은 요즘 거의 잠잠하지요. 그나마 OKJSP많이 커뮤니티 명맥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나마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사는이야기나 직업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더군요.

특히 활동이 뜸해지는 커뮤니티들은 예전 운영자들이 생업에 바뻐서 예전처럼 활동적인 운영이 어렵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나마 기업화되는 커뮤니티 PHPSCHOOL,DEVPIA등이 계속해서 운영되고 있고, 허광남씨처럼 열정적이고 어느정도 환경(?)이 뒷받침 되는 분들이 운영하는 OKJSP나 Taeyo.pe.kr등이 명맥을 유지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사이트 운영에서 손떼고 블로그로 나와서 뒷방 노인네가 된지도 오래된것 같구요.
외국에는 InfoQ나 ServerSide.com과 같은 기업화되면서 고급 정보들은 많이 제공하는 사이트가 많은데, 한국에는 전무 한것 같습니다. 그만큼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이라는 "한글" 문화권에서 고급정보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있을까나 싶네요. 그래서 초보 중심의 커뮤니티만 사업화 되는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예전의 커뮤니티들이 발전해서 기업화되거나 좀더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됬었으면 했는데,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어려운것 같습니다.한국에도 infoq.com같은 좋은 사이트가 생겨났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이건 욕심이겠지요? 커뮤니티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줄 적고 싶었는데, 두서없는 말들만 나열한것 같네요.

아무래도 계속 뒷방 노인네로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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