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렇게 생각되야 한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적어도 대부분의 대통령이 죽었다면 그냥 정치인 하나 죽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치인 하나가 죽은게 아니라, 정말 가서는 안될분이 가셨다.
'모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됬나?' 도 생각했고 '대통령이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구만...'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건 당신의 곧은 성품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내세워 과감하게 검찰이라는 곳에 개혁의 손을 댄것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항상 큰 목소리를 낸것도...
대한민국의 국가원수로써 타국의 원수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았지만 동네 시장 할머니들께는 언제나 고개를 숙이시던 분인데..
사실 정치인들은 다 거짓말쟁이에 말종들이라고 생각했는데..
퇴임하고 나서 점점더 좋아지는 동네 이장 같은 아저씨 였는데..
그렇게 가셨다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다른 정치인들이 죽었다면 이런 기분이 들까?
그냥 돌아가신것도 아니고.. XX 같은 놈들에 의해서 마녀 사냥 처럼 당하셨으니..
대한민국이 착한 사람과 좋은 사람들도 잘 살 수 있고, 올바른 것이 맞다는 것을 보여줄려고 무단히 노력하신 분인데.. 바르게 살지 않아도 착하지 않아도 잘 사는 넘들에 의해서 그 고단한 인생 마감하신게 아닌가 싶어서 더더욱 마음이 아프다..
이런 와중에 현직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겠다고 해놓고...
덕수궁 분향소 막아놓고, 서울광장은 전경 버스로 막아놓고... 이런데도 우리 국민들이 가만히 있었으니.. 그분이 가실 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현 대통령은 더 이상 말하는 것 조차 부끄럽고. 오히려 우리가 문제가 아닌것인지..
오늘 MB아저씨가 그랬답니다."우리가 고인의 뜻을 받들어서 국민이 화합하고 단합해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이 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하는 나라로서 노려하는 것도 우리 몫이다.". 난 그런데 왜 이말이 곱게 안들릴까?
검찰에서는 수사 할려면 이번에는 BBK 한번 제대로 해보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진실이 덮어질까? 그렇게도 살 수 있는 나라라면 하루빨리라도 이 나라를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닌지?
내딸에게 이런일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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