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

"인터넷상 정보의 유통 구조의 변화"에 대한 단상

Terry Cho 2012. 7. 25. 00:24

인터넷의 정보의 유통 구조의 변화


1990년대 인터넷과 WWW이 생기면서 정보의 유통 과정에 일대 변혁이 왔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전문 정보를 빠른 시간내에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정보의 소비자에서 이제는 생산자의 역할로까지 변화되었다.


1 단계-초기의 유통 구조

초기의 정보 유통 구조는 검색엔진과 디렉토리 서비스를 통하여 원하는 정보를 찾는 형태였다. 

검색엔진의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랭킹 알고리즘등이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디렉토리 서비스를 통해서 분류된 정보를 기반으로 접근하게 되었다. 야후나 라이코스 같은 서비스들의 전성시대가 아니었을까 싶다. 정보의 생산 주체 역시 아무나 웹사이트를 만들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경제력이나 기술력이 있는 곳을 통해서만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2단계-커뮤니티

인터넷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정보의 소비자가 새롭게 정보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사람들은 인터넷 게시판등으로 몰려들어서 서로 소통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블로그의 등장과 함께 누구나 손쉽게 정보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커뮤니티 사이트로 몰려들었고, 좋은 정보의 위치를 공유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검색엔진의 정확도 향상에 의해서 디렉토리 서비스보다는 검색 결과를 통한 접근이 활성화 되었다. 이 시기가 검색의 주도권이 야후에서 구글로 넘어가는 시기라고 본다.


1단계의 경우 정보의 접근은 포탈사이트와 검색을 통해서만 가능하였고, 정보의 생산 역시 개인 보다는 기업이나 단체를 통하여 이루어 졌다.

2단계의 경우, 정보의 접근은 검색엔진과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서 원하는 정보를 찾게 되었고, 정보의 저장소 역시 일반적인 웹사이트에서 개인 블로그와 커뮤니티 사이트 등으로 이동하게 된다. 정보의 생산층 역시 일반인으로 까지 넓어지지만, 컴퓨터를 할줄아는 중고급의 사용자로 한정된다.


3단계-SNS

소통을 통한 정보의 유통 구조는 SNS의 등장과 함께 가속되는데, 

누구나 쉽게 정보를 올릴 수 있고, 개인 사생활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된다.

싸이월드 미니홈피,페이스북,트위터들과 같이 가치 있는 정보를 생성하여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정보를 올리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위한 모델로 진화한다.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의 댓글이나 트윗은 정보성의 가치를 넘어서서, 집단의 트렌드와 의견을 만들어 내고 적극적인 압력으로 작용한다. 이는 미국이나 한국에서도 선거에서 SNS의 영향력등이 커진것들을 볼 수 있다.


중요하게 생각해볼 것중의 하나가 정보를 찾기 위해서 검색엔진 뿐만 아니라, SNS의 댓글이나 SNS의 친구들이 스크랩이나 링크해놓은 사이트를 통해서 접근하게 된다.

검색엔진의 기계적인 검색 결과에서 이른바 "입소문" 이라는 것이 본격화 된다.

여기에 SNS의 "퍼가요", "retweet", "공유" 기능들에 의해서 품질이 높은 정보는 개인을 통해서 전파되고,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정보 생성자가 SNS라는 쉽고 놀 수 있는 공간을 통해서 정보 생성을 목적으로가 아니라 노는 목적으로 이른바 아무나!! 가 정보를 생성하게 된다. 10대도, 나이 많은 노인들도 SNS라는 간단한 서비스를 통해서 댓글을 달고 사진을 올림으로써 많은 양의 정보를 생성한다.


(정보 접근 방법이 검색뿐 아니라 이른바 입소문을 통한 방법으로 확장되고, 정보의 생산자 폭이 넓어졌으며, 정보의 신뢰도가 높아졌다.)


4단계-모바일 & 인덱스 서비스

여기에 스마트폰과 타플릿 PC가 유행하면서, 또 다른 변화가 생기는데,

스마트 폰으로 생성할 수 있는 짧은 형태의 정보 (댓글,상태,트윗)들이 늘어나고, 위치 정보(LBS)와 함께 제공되는 정보 그리고 무엇보다 실시간성 정보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에 정보의 양이 폭증하고, 정보를 접근하기 위한 접근점 (SNS,트위터,검색엔진,블로그)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정보의 접근점을 통합하는 서비스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PInterest, Scoop.It, FlipBoard와 같은 서비스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PInterest

각자 특징들이 많은 서비스들이지만 약간씩만 집고 넘어간다면

PInterest는 일종의 셀프 웹진형 서비스 이다.



일종의 단문 블로그라고 해야하나? 개인이 사진과 단문형태의 글을 올리면 웹사이트에 아주 이쁘게!!! 출력해준다. 물론 퍼가기... 좋아요 기능도 제공한다.

글을 본인처럼 주저리주저리 쓰는 사람보다는 이쁜 사진에 댓글 정도? 를 다는데 적합하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보는듯하다. 카카오톡의 카카오스토리도 비슷하다.

이런 UI적인 특징 때문일까?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패션등 아기자기한 사진 일색이다. NoSQL이나 Cloud Computing을 검색해봐도 이런 기술적인 내용들은 거의 검색이 되지 않는다.



위의 그림이 PInterest의 개념을 잘 설명해주는데,  재미있는 것중에 하나가 개인이 올린글과 댓글등이 Trends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PInterest를 모니터링 하면 대중의 관심사나 유행을 알 수 있고, 반대로 이러한 유행을 만들어 낼 수 도 있다.


다음은 FlipBoard 인데

사용해봤으면 알겠지만, 손으로 드래그 하면 페이지가 휙휙 넘어간다. 매거진 형태의 UI를 사용하면서도 모바일이나 타블렛에 잘 최적화 되어 있다. 쓰기 편하고 이쁘다!!


관심사별로 선택을 해놓으면 새로운 컨텐츠를 매거진 형태로 보여준다.

이뿐만 아니라 트위터,블록,페이스북등의 주요 SNS나 인터넷 서비스를 내 매거진에 추가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서비스는 PC나 웹용이 없다. 철저하게 모바일 시장만을 겨냥했다.


마지막으로 Scoop.it 이라는 서비스다.

PInterest와 유사하기는 하지만, PInterest가 여성위주의 팬시한 서비스라면, Scoop.it은 약간 더 무거운 서비스라고 보는게 났겠다. 그리고 PInterest가 개인 마이크로 블로그라면, 매거진성의 성격이 강하다. 일종의 스크랩 기능을 이용한  


웹 서핑을 하다가 괜찮은 페이지가 있으면 URL을 Scoop.it에 등록하거나 플러그인을 설치해놓은 경우 버튼만 누르면 바로 스크랩이 된다.



(특정 페이지를 Scoop.it으로 스크랩 하는 화면)



재미있는 기능중에 하나가 내가 관심있는 관심사등록해놓고, 컨텐츠의 소스 (검색엔진, 트위터, 페이스북,블로그 등)을 지정해놓으면, 시스템에서 매일 해당 관심사와 관련된 컨텐츠가 있는지를 찾아보고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사용자는 그 목록을 보고 내가 관심 있는 내용이면 Scoop.it만 시키면 내 매거진에 스크랩이 된다.


(좌측 화면이 특정 관심사에 대해서 검색된 결과)


근래에는 정보의 유통 구조가 모바일 영향과 정보의 유입점이 특정화 되면서(페이스북등의 SNS) 이를 INDEX화 하기 위한 매거진형 서비스들이 유행하고 있고,

여기에 더불어 아기자기한 UI 기반의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들이 유행하고 있다.


PInterest가 미국에서 굉장한 인터넷 트래픽을 생산한다고 하는데, 제 2의 페이스북이 되지 않을까?


정보의 생산,소비 유통 구조는 항상 우리 생활과 비지니스에 큰 변화를 만들어왔다. 다음 변화는 어떨지.. 빨리 예측하고 깨달아서... 그 흐름을 주도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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