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시30분에 Windows Phone 7 키노트 행사가 있었습니다.
행사 내용이나 WP7 Feature들은 이미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동영상들을 다 보고, WP7 개발환경으로 테스트를 해봤기 때문에 색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단 AT&T의 전략이나, 어제 공개된 9가지의 폰등은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트위터에서의 반응도 재미있었구요.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AT&T의 서비스 발표
AT&T는 삼성,HTC,LG 3개의 폰으로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AT&T가 WP7과 아울러서 AT&T의 IP TV서비스인 U-verse와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TV 플랫폼 시장은 이미 애플이나 구글 TV등의 이슈로 떠들석합니다. 그런데 MS는 조용했을까요? 아닙니다. 사실 IP TV 플랫폼의 전세계 실제 마켓쉐어 1위가 Microsoft입니다. MediaRoom이라는 이름의 IP TV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현재 Media Room 2.0을 발표해서 몇몇 업체가 적용에 들어갔습니다. 이 MR2.0은 3스크린 전략을 지원합니다. TV,X-BOX,PC,핸드폰을 모두 지원합니다. 집에 STB가 한대만 있다면 STB에 영화를 녹화해놨다가 X-BOX나 핸드폰에서도 플레이해서 볼 수 도 있고, 제가 영화를 보다가 와이프가 드라마를 볼려고 하면, 핸드폰을 조용히 들고 방으로 들어가서 아까 보던 부분부터 다시 볼 수 있습니다.
AT&T는 이 MR 솔루션의 가장 큰 고객입니다. WP7만을 발표한것이 아니라 TV,X-BOX,PC,핸드폰 을 통합한 멀티 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메세지가 나름 시장에 임팩트가 있을겁니다.
2. 9종의 핸드셋 발표
어제 9종의 핸드셋이 발표되었습니다. HTC가 상당히 많은 모델을 가지고 나왔더군요.
LG의 경우 음성 기반의 명령 인터페이스나, PC나 다른 디바인스와 연계할 수 있는 DLNA등의 피쳐가 흥미로웠습니다. DELL 은 윗쪽으로 슬라이딩이 열리는 QWERTY 키보드를 탑재한 모델입니다. 그에 비해 삼성은 수퍼 아몰레드 이외에 특별한 피쳐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놓쳤던가요. 기대를 모았단 HTC의 슈베르트는 예전 Leaked된 디자인에 비해서 한층 떨어저 보입니다. 사실.. 아직 ASUS등의 모델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니 더 많은 모델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실 아이폰 4에 비해서 디자인은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3. 대박 키보드 입력
키보드 입력 시연하는데.. 대박이더군요.. WP7 리뷰 나올때 마다 키보드가 놀랍다고 하던데.. 어제 보고 알았습니다. 왜 그렇게들 이야기 하는지. 아마 자동 완성 기능 때문인것 같던데.. 키보드 입력 속도가 PC에서 키보드 치는 수준으로 나옵니다.
이건 스마트 폰에서 새로운 사용자 시나리오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암시하는데, 스마트폰 사용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장문의 글을 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트위터 같은 단문 메세지가 유행인것이고, 장문의 이메일을 쓰거나 블로그 포스팅은 스마트폰에 맞지 않는 시나리오 였습니다만, 이런 입력 환경이면 블로그나 기타 장문글을 이용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제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키보드 입력 영상을 첨부해봅니다. 어제 시연에서는 이것보다 더 빨리 치던데.. 이 영상에서 키보드 치시는 분들은 약간 느리군요. 대한민국 여학생(?)이 데모로 나갔으면 분당 500 타는 보여줬을텐데요.
4. 발표 국가
60개 서비스 사업자가 30개 국가에 걸쳐서 서비스를 제공한답니다. 아직 1차인데, 한국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매우매우 아쉽습니다.
5. 일관된 인터페이스
eBay 애플리케이션으로 어제 시연을 했었는데, UI가 일관됩니다 .어느 App이건 Zune 스타일의 UI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매우 편리하고 Learning Curve가 작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제 시연 영상을 보니,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 비해서 메뉴 이동 느낌이 쾌적하고, 원하는 메뉴를 찾아가는데 까지 시간이 덜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 이 일관된 인터페이스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데, "일관"이란 반대로 "다양성"을 제재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요즘 처럼 UI가 중요한 시대에 애플리케이션들이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6. Zune 연동 그리고 Netffix 등
Zune은 잘 아시겠지만 MS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입니다. Itune와 비슷하게 영상이나 음악에 대한 Market Place 모델을 제공하고 있고, 어느정도 생태계가 성숙되어 있는 모델입니다. 이 Zune 컨텐츠들이 그대로 WP7에 들어옵니다. 아마 멀티미디어 컨텐츠 수급은 문제가 없겠네요. 어제 키노트에는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Netffix와 같은 서비스도 제공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7. 게임 환경
게임 환경역시 아마 WP7의 큰 무기중 하나일겁니다. X-BOX Live와 연동이 되서 하나의 ID로 X-BOX 게임기의 게임과 연동이 되고, 다른 사용자와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XNA라는 게임 개발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데, 말 그대로 전용 게임 개발 플랫폼입니다. 게임 개발을 위한 3차원 그래픽 엔진, 충돌처리, 스프라이트 처리, 이펙터들이 이미 Pre Built in 되어 있습니다. 다른 스마트폰에서 개발 생산성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습니다.
아울러 XNA 개발환경은 같은 게임을 하나의 소스로 개발하더라도 컴파일 타겟만 바꾸면 같은 게임이 X-BOX 360이나 데스크탑에서도 실행될 수 있습니다.
이는 개발자들에게 하나의 소스로 여러개의 시장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이는 바로 수익으로 연결이 됩니다.
어제는 SIMS3를 데모하더군요. 얼마전에도 발표되었지만 메이져 게임 개발사들이 이미 따끈한 WP7 게임 60개를 만들어 놓고 대기중입니다.
가끔 WP7 데모를 보면 게임기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8. 엔터프라이즈 지원
다음으로는 엔터프라이즈 지원 환경입니다.
기업용 스마트 폰으로 성공한 플랫폼은 블랙베리가 대표적입니다. 블랙베리의 성공요인은 QWERTY 키보드도 있겠지만, 강력한 푸쉬 기능과 기업의 인프라 스트럭쳐와의 통합 능력에 있습니다.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용 플랫폼인 서버를 이용해서 Lotus Notes나 MS Exchange등과 연동이 잘되었던게 큰 성공요인중 하나였습니다.
MS는 기본적으로 MS Exchange와는 당연히 연동이 될 뿐더러 Active Directory와 같은 인프라 스트럭쳐 솔루션과의 연동, MS Office,Share Point, BI등의 MS 기업용 솔루션과 데스크탑 솔루션과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통해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만만하지 않은 저력을 가지고 등장했습니다.
애플이 공식적인 엔터프라이즈 적용 플랫폼이나 제품이 없고, 구글은 구글 앱스와 GMAIL을 내세우는 반면, MS는 기업내 시스템과 좀더 정교한 연동이 가능한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는 것이 기업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밝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9. 타일 그리고 SNS
타일 기반의 UI나 타일에서 SNS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타일에 표시해주는 기능은 워낙 많이 언급되어 왔던것이기 때문에 패스
10. 개발 환경
개발환경이 이번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는데, 제가 직접 SDK를 받아서 테스트 해본 결과로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자바 개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지만 2~3일이면 충분히 개발환경에 적응이 가능합니다. 예전 이클립스 기반의 안드로이드 UI 개발환경과 비교하면 이건 생산성 차이가 엄청 나겠네요. 개발 환경이나 언어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보세요. 간략 리뷰가 있습니다.
http://bcho.tistory.com/category/프로그래밍/Windows%20Phone7
11. 마켓 플레이스
이미 Zune 마켓을 운영하면서의 노하우와 쌓여온 컨텐츠, 그리고 오픈전에 약 2,000여개의 앱들이 준비중이고, 안드로이드 마켓의 실패와 애플마켓의 성공 사례를 레퍼런스해서 나름 잘 해놨을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12. Copy & Paste
Copy & Paste는 2011년에 지원 예정이랍니다.
개인적인 의견들
윈폰7 자체만으로 보면 상당히 만족 스럽습니다.
그러나 곧 안드로이드 3.0이 탑재된 폰들이 출시될것이고, 내년에 아이폰5가 출시될것이라는 이야기를 봐서, 윈폰7은 현재 아이폰4나 안드로이드 2.X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시기적으로 좀 많이 늦었져. 곧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가트너나 IDC에서 윈폰7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리포트들을 쏟아놓고 있는데.. 과연 그렇게 부정적일까 의문입니다. 리포트 쓴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아이폰,안드로이드,WP7 개발해봤어? 안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던가..."
C#,실버라이트,XNA등 이미 개발층이 두텁게 있는 MS는 WP7이 WM6.5에서 아무리 바뀌었다 하더라도, 제 사견으로는 더 많은 개발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쉬워졌고, 저변이 넓은 기술을 택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저 UI는 특이하긴한데, 시장에서 얼마나 먹힐련지 상당히 궁금하군요. 아마 출시후 1~2개월내에 결판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외에 테더링이 지원 안되는 점은 치명적일듯 합니다.
다른 부분은 지켜봐야겠지요.. 그나저나 저는 멋진 디자인의 WP7 이 나왔으면 합니다. 요즘은 디자인 시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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