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

외국 컨설턴트 vs 한국 컨설턴트.

Terry Cho 2010. 1. 5. 13:46
프로젝트 마무리와, 병과로 인한 휴가로 인해서 그간 트윗과 블로그 활동이 뜸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호주 출신의 컨설턴트와 진행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그간 외국계 컨설턴트들과 일하면서 느끼는 점은
추상적인 개념을 문서화하는 능력, 프로세스, 논리적인 의사 결정 방법에는 외국계 컨설턴트가 대체적으로 뛰어난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한국 컨설턴트가 거의 압도적으로 우위입니다.

사실 절대적인 것은 아닌데. 기술적인면 역시 생각해보면 호주에서 잘하는 컨설턴트가 한국까지 올 시간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프로젝트 금액이 엄청나게 크지 않는 이상은요. 프로젝트 금액이 크면 보통 Director나 상위 아키텍트가 움직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기술적인 디테일은 떨어집니다.
 그런면에서는 사실상 유럽이나 미국이나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한 Contractor를 채용하는 것이 더 났습니다. 일단 Contractor들은 실력이 좋고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Contractor로 움직이는 것이고, 그 친구들 입장에서도 채제비까지 주는 한국 프로젝트를 마다할 이유는 없거든요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이친구들에게 베어 있는 일하는 방식입니다. 해야 될 일의 리스트를 정하고 하나하나 풀어나갑니다. 문서를 만들때 목차부터 만드는 습관입니다. 이미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대충 안다는 겁니다. 그리고 문서화... 정말 예술입니다. 설마 영어로 되어 있어서 있어보여서 그럴지도 모른다.. 할수도 있겠지만, 문서의 구조나 논리 구조 전개가 정말 좋습니다. 거기에 Glossary를 이용하여 용어와 다이어그램의 Notation 통일들이 대단합니다.

 벤더 컨설턴트의 장점이자 가치는 사실상 간접 경험의 공유입니다. 다른 경쟁업체나 타사의 아키텍쳐와 경험을 돈을 주고 사는거지요. 이런면에서 한국 컨설턴트는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왜? 영어가 안되니까요. 물론 국내 사례는 공유가 가능하겠지만 이 작은 시장에서 몇개나 있겠습니까? 통신 업체 3개, 주요 제조 업체 몇개 (그것도 자동차,반도체,핸드폰,LCD,제철,중공업 각각 업종 별로 보면 몇개 업제 안되져..) 이런 사례 공유는 전세계의 네트웍을 통해서 가능한다. 백날 이메일 써봐야 사실 한계가 있는 거고, 전화해서 회의하고 자료 받고 Knowlege를 transfer받아야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한계가 많져.

 사실상 이러한 차이는 영어라는 언어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IT 문화에서도 온다고 봅니다. 해야할 일에 대한 범위와 시간이 명확하고 고객이 산출물에 대해서 Confirm을 합니다. 고객도 컨설턴트를 쓸만한 능력이 되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중 하나는 이 친구들은 추가 요건이 들어오면 들어오는데로 받습니다. 단 정해진 시간내에 끝내지 못할 경우, 돈을 더 요구 하거나 다른 요건을 쳐냅니다. 사실 이게 맞는건데 한국에서는 다소 이상하게 느껴질 수 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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