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40대 중반에 새로운 여행을 떠납니다.

Terry Cho 2021. 5. 28. 17:18

근 20년이 넘게 한국에서 IT 업종에서 일해왔습니다.

작은 병특회사에서 시작해서, 외국계 벤더에서 서포트,컨설턴트 여러가지 일도 해보고, 국내 인터넷 회사에도 들렀다가,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스타트업 CTO로 가면서 도전을 했고,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몸도 많이 힘들고 잃은 것도 많지만 경험적으로 얻은 것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구글에서 엔지니어로써 일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재 작년에 가족들과 미국에 여행을 갔을때,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창의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들어오더군요. 한국에서는 어린 나이부터 대학 입학을 위해서 선행 학습을 해야 하고 늦게 까지 주입식 교육을 해야 하는데.... 정말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그래도 서울시내에 있는 대학이라도 갈려면 최소한 그정도는 해야 한다는 말에...  한국이 아니라 다른 길을 찾기 시작하였고, 2020년 초에 구글 미국 팀으로 부터 오퍼레터를 받고 미국으로 가려던중에 코로나가 터져 버리는 바람에 모든 내용이 취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말에 다시 도전하여 미국 실리콘 밸리 (BayArea) 팀에서 오퍼를 받고, 이제 (5/28) 가족들과 함께 지금 미국으로 갑니다.

 

영어도 서툴고, 실력도 서툴었지만, IT 엔지니어로써 실리콘 밸리는 항상 꿈의 장소였습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고, 애들이 커가면서 자연히 그 꿈을 포기해가고 있었습니다. 기술자로써 계속 살아가고 싶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비지니스와 경영,사람을 봐야 하고 점점 임원이나 관리자 역할을 고민하면서 나이가 먹어가면서 어쩔 수 없는 캐리어인가 고민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애들덕분에 다시금 실리콘 밸리라는 꿈에 도전하게 되었고, 계속 엔지니어로써 실리콘 밸리라는 꿈의 여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구글에 처음 입사하였을때, 처음은 흥분되고 좋았지만, 다음 몇달 간은 정말 똑똑한 동료들 사이에서 나의 가치가 무엇일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고, 자리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 실리콘 밸리 행도 많이 걱정되고 두렵기도 합니다만, 구글을 시작했을때 처럼 또 자리를 잡고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엔지니어로 성장하도록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작년과 금년 사이에 미국 준비를 하느냐고 블로그 업데이트가 뜸 했습니다만 미국에 도착해서도 조대협으로 계속 좋은 내용들 공유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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