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Windows Phone7

제국의 역습 - 윈도우즈폰7의 가능성 (1/2회)

Terry Cho 2010. 8. 10. 14:40


윈도우즈폰7 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야심차게 준비한 플랫폼이다. 2002년도만 해도, 전세계 스마트폰 플랫폼의 15%이상을 점유하면서 스마트폰 OS 시장의 1위를 차지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심비안,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플랫폼에 밀려,  그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바일 시장을 재 장악하기 위해서 기존 Windows Mobile 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Windows Phone 7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OS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기존 Windows Mobile과의 호환성을 모두 포기하고,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무장한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내놓는 것이다.
시장 상황으로 보면 이미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시장을 나눠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늦은감이 있다. (사실 이게 제일 아쉽다. 1년만 더 빨리 출시하지… ) 그러나, MS의 Windows Phone 7이 이 게임 판을 뒤집을 수 있는 몇가지 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윈도우폰 7의 태생적인 강점은 MS라는 기업과 늦은 시작이라는데 있다.
MS는 대형 IT 업체 중에서 벤더와 서비스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업체이다. 오라클이나 IBM과 같이 기업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제품 (MS-SQL,TP Monitor,CRM과 같은 백엔드에서 Exchange,WinServer,Active Directory같은 인프라 스트럭쳐 솔루션)에서부터 애플과 같이 윈도우,X-BOX에 이르는 End Client 시장, 그리고 MSN,Windows Live와 같이 구글과 같은 서비스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IT에 대해 Full Coverage를 제공하는 IT 업체이다.
시장 진입이 늦었다는 것은, 이미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했던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Windows Phone 7 스펙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차차 설명하겠지만)
그럼 이 두 가지 장점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Windows Phone7의  포텐셜로 연결되는지 설명한다.

 

디바이스의 표준화
아이폰의 성공 요인과, 안드로이드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표준화된 디바이스에 있다. 아이폰은 단 하나의 화면 해상도와 동일한 CPU 성능,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그래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하나의 환경에서 테스트 되고, 빨리 시장에 진입할 수 가 있다. 반면에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는 공개 플랫폼이기 때문에, 디바이스의 스펙은 물론 OS 자체까지 뜯어 고칠 수 있다. 그래서 디바이스의 CPU 나 화면 해상도,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들이 제각각이다. 그래서, 제작된 애플리케이션의 디바이스간 상호 호환성 문제들이 나타난다.
이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고, 개발의 난이도와 테스트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늘리게 된다.
Windows Phone 7은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Windows Phone 7에 필요한 하드웨어 사양을 아예 기준화 시켜 버렸다. 특정 화면크기, CPU 성능, 버튼 배열까지. 아직 출시되지는 않아서 확언할 수 는 없지만, 적어도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호환성 문제는 없을것이다. 물론 OS도 제조사가 마음대로 뜯어 고칠 수 없다.!!

멀티 스크린 전략
근래 들어서 MS의 전략은 3 스크린이라는 IT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PC-TV-MOBILE을 통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개념인데, 앞전 강의에서 언급했던, XNA기반의 게임이 PC-X BOX-WP7에서 모두 구동되는 것도, 이 3 스크린 전략의 일환이다.
 


이미 MS는 콘솔 게임 시장에서 X-BOX 360으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 하이레벨 게임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아서 잘 모르는 사람도 많겠지만, 구글이 구글 TV,애플이 애플 TV가지고 떠들석하게 이야기 할 때, 이미 MS는 IP TV쪽에서 500만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IP TV 플랫폼의 전세계 최고 사업자이다. 다들 알고 있는 PC용 윈도우7이야 말할것도 없고, 이런 인프라를 기반으로 멀티 디바이스에 대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MS의 IP TV솔루션인 Media Room 2.0은 이미 이런 시나리오가 반영이 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집의 IP TV로 VOD를 서비스를 받는 사용자는 집에서 WIFI를 이용해서 VOD 컨텐츠를 폰에 저장해서 들고 다니면서 플레이를 한다거나, 스포츠 방송을 보고 있는데, 와이프가 드라마를 틀어버리면 핸드폰을 가지고 플레이하면 아까 보고 있던 스포츠 방송(녹화분이건, 생방송이건)을 연결해서 볼 수 있다.
스마트폰 플랫폼이 단순하게 모바일 영역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TV-게임기-PC-모바일을 넘나들며 크로스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고, 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할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다양한 형태의 연결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SNS (Social Networking Service)
앞서도 언급했듯이, MS는 유일하게 서비스와 엔터프라이즈 제품을 동시에 제공하는 업체이다. (벤더 + 서비스 업체). MS는 MSN을 가지고 있고, Bing 검색엔진, 광고 플랫폼, Windows Live 기반의 메신져등,Zune 다양한 SNS 매체를 가지고 있다. (Facebook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는 두가지 관점에서 의미를 가지는데, SNS가 보유한 컨텐츠를 손쉽게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과, 이러한 SNS 서비스와 타이트한 연결을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러한 서비스가 없다. ITune 정도가 다인데, 그렇기 때문에 컨텐츠의 수급과 서비스 연동 방식을 전적으로 개발자에게 의존하고 있다. 안드로이드가 아이폰에 비해서 차별화 되는 것은 구글이 가지고 있는 SNS와 컨텐츠를 연동하는데 있다. 구글맵,지메일등이 대표적인데 스마트폰 플랫폼 전쟁이 장기화 됨에 따라서 누구도 서비스가 계속해서 오픈되어 있을것이라고 장담할 수 는 없다. 미워 보이는 경쟁자에게는 폐쇄 정책을 사용할 수 도 있고, (드문일이겠지만..)
이러한 기존의 MS의 서비스 플랫폼들이 자연스럽게 윈폰7에 녹아서 연결이 될 예정이고, 이는 스마트폰의 기술적인 차별성이 아니라 컨텐츠와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다른 스마트폰 플랫폼사와 하나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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