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번 글을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올해로써 직장 생활한지가 대략 11년정도 되가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외국계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직장 생활을 시작할때 꿈이 외국 IT회사에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약 7년전인가 6년전에 BE?社에 입사했을때 여의도에 사무실에서 혼자 담배를 물고 '여기까지 왔구나..' 하면서 뿌듯해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목표가 '글로벌 컨설턴트' 그후에 'APAC쪽 메니져'입니다.
외국회사에서 생활하고 외국에 나가서 취업을 하려던 과정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처음에 외국회사에 입사했을때, 정말 우물안의 개구리 였습니다. 자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바에 대한 자신도 있었고 오만으로 가득찼던 시기에 그 팀에 들어가게 된것은 나름데로 큰 쇼크 였습니다. 정말 기술적으로 뛰어난사람들도 많이 봤고.. 그 당시 일했던것이 Support 팀이었기 때문에 처음들어갔던 사이트가 공교롭게도 모은행의 차세대 오픈 하는 시스템의 장애를 잡으러 들어갔습니다. 그때 몰 알았겠습니까? 간신히 자바랑 웹 프로그래밍이나 하던 녀석이..
등에 식은땀도 나고 기술적인 한계도 느끼고...
외국회사이기 때문에 본사와 컨퍼런스콜(일종의 화상회의?? )를 가끔 하는데, 이게 다 영어라는..
그리고 이메일들도 다 영어.. 정말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선배분들도 그 영어를 다 알아듣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실력도 안되. 영어도 안되.. 스스로 참 고민을 많이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좋은 사수분들을 잘 만난덕에 여기까지 왔지만요.
먼저 영어의 경우는 거의 국내의 모든 학원을 다 다녀본것 같습니다.
파고다 어학원,벌리츠,잉글리쉬 채널, 잉글리쉬 닥터 인가? 전화영어도 해보고. 이짓저짓 다해봤습니다. 근 3년 정도 아침마다 영어학원을 다녔었습니다. 가서 잠잔 날도 상당히 많았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영어에는 크게 두가지 계기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1:1 영어학원을 1년 가량 다녔던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1이라고 해서 다 잘하는것은 아니고, 보통 농담 따먹기 하다 끝나는데, 모 영어학원은 한국인 강사가 교재 따라 진도 나가고, 틀리거나 부족한점이 있으면 노트를 해서 외국인 강사한테 줍니다. 그러면 외국인 강사가 정말 집요하리라 만큼 30분동안 그것만 시킵니다. 성의것이요. L이랑 R발음 차이를 보여준다고 30분동안 강사가 입벌리고 혓바닥을 위아래로 계속 움직이더군요. 아침에 영어학원 다녔던것도 도움이 됬지만 회사일이 끝나고 하루에 30분에서1시간은 꼭 복습을 했던것 같습니다. 운엊하면서 영어 강좌 CD도 듣구요.
그러고 나니 입도 트이는것 같고, 영어에 대한 울렁증도 사라졌지요. 본사 엔지니어와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해서 영어 메일도 써보고 읽고 하다보니 조금 더 늘더군요.
일단 영어에 대한 울렁증은 패스... 대충 의사소통은 되가더군요.
두번째는 얼마전 했던 프로젝트가 외국인 컨설턴트 4명과 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아키텍트중에 저는 혼자였구요. 그것도 국적별로 영국,홍콩,캐나다,호주. 아주 발음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고.. 산출물도 영어라서 이때 영어가 많이 는것 같습니다. 역시 영어는 학원 백날 다니는것보다 직접 써보는것이 백배는 나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창하지는 않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이나 전화 통화나 산출물을 어설프나마 영어로 만드는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중요한 회의 내용은 항상 더블 체크를 하고 있지만요. ;)
다음은 글로벌 인력으로 가기 위해서 사실 몇번의 시도를 했었습니다.
첫번째는 BE모사의 호주 Support 엔지니어로 가려고 했었습니다. 호주 메니져랑 안면이 있었고, 호주에 있는 친구?(그팀에 있는 엔지니어)를 통해서 도움을 받아서 호주 메니져로 부터는 OK, 그리고 APAC 메니져로 부터 옮기는것 OK. 그때 부터 이주 비용과 절차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었는데. 문제는 제 메니져가 중국 출장을 갔다오셔서 아주 희귀한 병에 걸려서 거의 사경을 헤매다가 살아나신 것 덕분에. 승인 시기를 놓쳐서 실패... (외국 회사는 정해진 기간내에 인원을 뽑지 않으면 종종 그 Head Count가 날라갑니다.)
두번째는 몇년전 호주에 있는 O사의 파트너 컨설팅 회사로 시도를 했습니다. 시드니 오피스 메니져가 OK, 연봉도 OK, 영어는 잘 못 하는거 아니까는 사무실에서 3개월 내근하고 영어학원 보내줄테니까는 3개월 후부터 고객이랑 일해라. OK. 기술 인터뷰도 패스...
그런데 날벼락이.. 그회사 사장이 그 녀석 영어 실력 검증했냐? 영어 점수 가지고 와라... 해서 토플(IELTS도 아니고 토플을 왜...) 3일만에 토플 시험보고.. 점수 때문에 결국 무산되고...
시드니 메니져는 사장과 불화로 회사 때려치고 나감.. 요즘은 회사 차려서 호주에서 사업하더군요. (어쩌다 보니 또 호주 친구가 그 메니져랑 같이 일을 했더군요. 세상 참 쫍아요..)
세번째는 국내 모회사에서 미국 법인에 EAI 프로젝트를 1년간 하기로함. 조건도 좋고 해서 가족 다 데리고 가기로 하고 한국 생활 정리했는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 무한 연기.. 사생활에서 엄청나게 타격을 받았져..
네번째는 O사의 호주 사무실 컨설턴트로 가는쪽으로 지원.. 지난번에 같이 일했던 캐나다 친구가 소개해줘서 진행했는데.. 기술 인터뷰 오케이. (호주 친구가 기술 인터뷰 보는 직원이랑 또 같이 일했던 사이라서 잘 추천해줌..) 캐나다 친구가 호주 메니져에게 강추 해줌... 분위기 좋게 가다가?
제가 호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모종의 방해가 있었던지.. 아니면 호주 메니져 말대로 경기 침체로 Head Count가 없다라는 말을 듣고 결국 또 캔슬...
다섯번째는 이번에 온기회 동남아의 프로젝트에 아키텍트로 6개월정도 가는 프로젝트.. 아직 진행중이라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경력이 되서 앞으로 한국 밖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기를 바랍니다.
참 한국 떠날라고 많은 시도를 했던것 같습니다. 외국의 편한삶에 대한 동경도 있었지만 제 능력이 해외에서 통할지도 알고 싶었고. 나아가서 앞으로 APAC쪽 메니져가 되려면 여러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인력이 되려면 제 경험상 이런것들이 필요합니다.
1. 영어는 필수
두말 하면 잔소리입니다만. 토익,토플 점수보다 정말 쓸 수 있는 영어가 필요합니다. 기본만 되면 일하면서 저절로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사실 의사 소통하는데는 그렇게 많은 어휘가 필요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미드는 못봐도 같이 일하는데는 불편함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2. 글로벌 인맥 가지기
위에 나열한 모든 기회가 모두 인맥을 통해서 온 기회들입니다. 세상이 쫍아서 그런지 서로들 다 잘 알더군요. 추천의 힘도 무시 못하구요. 그래서 외국에 교육 받으러 가거나 외국인과 같이 일할 기회 있으면 무조건 메신져 땁니다. 그래서 계속 연락하고 네트웍을 만듭니다. 그래봐야 지금 만든 네트웍이 몇명은 안되지만요.
3. 항상 떠날 준비 하기
막상 기회가 오더라도, 연봉 협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호주는 세금이 20~40%이고 비자 타입따라 틀립니다.) 생활비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을 알아야 협상도 하고 진행도 합니다. 예전에 이거 알아보려고 고생도 많이하고 시간도 많이 걸렸던 기억이납니다. 비자 받는데
이제 외국회사 컨설턴트에서 글로벌 컨설턴트로 가기위해서 무단히 노력중에 있습니다 개중에 많은 기회와 좋은 친구와 mentor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것 같은데.. 앞으로 갈길도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하게 되겠지요.
해외 취업과 외국회사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싶었는데, 이야기가 잘 정리가 안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