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살아간다는 것이..

Terry Cho 2008. 5. 21. 18:06
딸이 태어난지도 이제 거의 한달이 다 됐다.
엊그제인가... 12시에 집에 돌아와서... 딸 재울 준비들 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엔지니어로 산다는게 참 공허하더라.

기술이 좋고 재미있어서 이길을 선택했지만.
아침에 출근전에 딸 얼굴 5분 보고... 퇴근해서는 피곤에 지쳐서 쓰러진 와이프와 자는 딸 모습..
그래도 시간이 있을때는 와이프랑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이하고 장난도 치고 서로 많이 웃기도 했는데.
요즘 무엇을 하는건지...

내 딸과 와이프와 잘 살기 위해서 돈을 버는 거지..
일을하기 위해서 돈을 버는게 아닌데 ...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공부도..
건강을 챙기기 위한 운동도
영어 공부도...
친구를 만나는것도..
취미도
그리고 가족도..

모두 일이라는 녀석이 먹어버렸다.

과연 이렇게 사는게 맞는 것인지.. 언제 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 하는것인지..
대안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두사람이 나만 보고 살고 있는데....

한국에서 엔지니어로 살아간다는것이 인간답게 살아가기를 포기해야 하는 것일지도...

아니면 다른 길을 찾아봐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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