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협의 소프트웨어 개발

원고 작업 종료

Terry Cho 2013. 10. 15. 00:53

드디어 근 1년 반이 걸렸던 제 책의 원고 작업이 끝났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들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1999년에 자바스터디(http://www.javastudy.co.kr) 이라는 자바 커뮤니티 사이트를 오픈하였습니다. 나름 공부해서 글도 많이 올리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많이 달고 컨퍼런스에도 부지런히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사이트가 한창일때는 회원수가 13만명에 다다를 정도로 큰 사이트가 되었었습니다. 그렇게 한 5년을 운영하다가 후배들에게 사이트를 넘기고, 그 다음부터는 블로그 활동을 하였습니다. 처음에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운영의 문제로 지금의 티스토리 블로그 (http://bcho.tistory.com)으로 옮기고 영문 블로그도 오픈해서 안되는 영어를 공부하면서 짬짬이 영어로 블로깅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운좋게 외국 온라인 잡지사에 기고도 하게 되었습니다.

15년동안 서버쪽일을 하면서, 점점 욕심이 생기게 되더군요. 지금까지 얻은 지식들을 모두 한군데에 정리해보고 싶어서 언젠가 꼭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특히 조엘온의 소프트웨어 IT 서적중에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한 책중의 하나인데, 하나하나가 경험에서 우러나온 내용이고, 책의 스타일이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안내서이기 보다는 블로그 형태의 수필 형태로 기술되어 있었습니다. 그 때만해도 참 특이한 접근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도 이런 형태로 책을 써서 내 모든 지식들을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집필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수년동안 생각만 하다가 2012년 집필을 시작하였습니다. 대략 1년반만에 모든 원고 작업을 끝냈습니다. 앞으로 윤문과 수정 작업이 있겠지요.

용두사미라고 처음에 기획했던 내용을 다 담지 못했습니다. 욕심을 부리다 보니까는 책의 분량도 처음보다 예상했던 것 보다 많아졌지만운영에 대한 내용, 각 솔루션에 대한 디테일한 소개도 담고 싶었습니다만, 책을 쓴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머릿속에 있던 모든 내용을 담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어쨌거나 마무리를 하였지만, 써놓은 원고를 보면 한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예전에 써놓았던 원고들은 이미 기술이 업데이트 되어서 old fashion이 되어 버리기도 하였구요. 만약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2판을 써서 조금 더 완성되 형태로 다듬어서 내고 싶습니다.

책 쓰느냐고 항상 저녁과 밤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남편을 꾸준히 바라봐준 사랑하는 아내와 그리고 귀한 시간 함께 더 해주지 못한 첫째딸 윤서와 우리 막내 윤아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