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IT와 사람

개발자의 잉여력

Terry Cho 2013. 3. 14. 23:42




오늘은 개발자의 잉여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잉여력이란... 남는 시간입니다. 근무시간도 좋고 집에서 쉬는 시간도 좋습니다.

개발자라는 특성상,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은 적어도 기술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을 좋아 하는 특성상, 남는 시간에는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공부하고, 때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런 잉여력의 산실이 오픈소스와 블로그등입니다.

오픈소스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벌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냥 남는 시간에 재미있으니까는 하는일입니다.

개발자는 꼭 몬가를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를 합니다.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국내 기업의 경우, 개발자의 잉여력을 발휘할 시간이 없습니다. 항상 바쁘기 때문이지요. 사실 문화적인 차이도 있는데,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국가의 경우 개발자들이 밤샘 근무를 하거나 일이 많은 경우가 한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없습니다.

외국에 계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스게 소리로 "한국 사람이 하루면 할일을, 여기서는 3일동안 한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봤을때, 3배 느리게 일하면서도 전세계 IT 선두는 북미권에서 하고 있습니다.

구글도 근무 시간의 20%를 자체 연구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보면, 잉여력이 개발자와 같이 끊임 없는 공부와 창의력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한국 IT 문화도 많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SKP나 KTH 같은 경우 개발자를 위한 많은 행사나 내부적으로 개발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생겨 나는 걸 봐도 그렇습니다. (KTH는 이제 그런 문화를 계속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도, 생산성도 좋지만,개발자의 잉여력이 조금 더 발휘될 수 있는 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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