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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E - #1 SRE/DEVOPS의 개념과 SRE는 무엇을하는가?

Terry Cho 2019. 5. 10. 01:05

Site Reliability Engineering(SRE)

#1 SRE/DEVOPS의 개념

조대협 (http://bcho.tistory.com)

배경

Devops는 운영팀과 개발팀을 하나의 팀으로 묶어놓고 전체적인 개발 사이클을 빠르게 하고자 하는 조직 구조이자 문화이다.


이 Devops라는 컨셉이 소개된지는 오래되었지만, Devops의 개념 자체는 명확하지만 이 Devops를 어떻게 실전에 적용할것인 가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였다.(예전에 정리한 Devops에 대한 개념들 1 , 2)  예전 직장들에 있을때 Devops의 개념이 소개되었고 좋은 개념이라는 것은 이해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운영팀은 필요하였고, 그 역할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심지어 Devops를 하는 기업들도 보면 기존 개발팀/운영팀이 있는데, 새롭게 Devops팀을 만들거나 또는 운영팀 간판을 Devops팀으로만 바꾸는 웃지 못할 결과들이 있었다.

나중에 위메프에서 CTO를 하셨던 김요섭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구글이나 넷플릭스와 같은 사례에 대해 들을 수 있었지만, 그에 대한 디테일한 프렉틱스는 찾을 수 가 없었다.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가 구글에 입사한 후에, 구글의 Devops에 대해서 알게되었고, 여러 자료를 찾아서 공부하고 나니 어느정도 이해가 되서, 개념을 정리해놓는다.

Devops와 SRE

일반적으로 개발팀은 주어진 시간내에 새로운 기능을 내기 위해서 개발 속도에 무게를 두고, 운영팀의 경우에는 시스템 안정성에 무게를 둔다. 그래서 개발팀이 무리하게 기능을 배포하게 되면 장애로 이어지고, 이러한 장애로 인하여 서로를 욕하는 상황이 만들어져서 팀이 서로 멀어지게된다. 그래서 Devops는 이러한 두팀을 한팀에 묶어 놓고 운영하는 문화이자 일종의 운영 철학이다.

그런데 그러면 운영팀과 개발팀을 묶어놓으면 운영을 하던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가? 요즘은 클라우드가 발전해서 왠만한 부분은 개발자들이 직접 배포하고 운영도 할 수 있지만 시스템이 커지면 여전히 운영의 역할은 필요하다. 그렇다면 Devops 엔지니어라고 이름을 바꾼 Devops 엔지니어들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 해답을 구글의 SRE(Site Reliability Engineering)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개발자가 셀프 서비스로 운영을 하려면 그 플랫폼이 자동화되어 있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을  빌드하고 유연하게 배포하고, 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데, SRE의 역할은 이러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 플랫폼 위에서 개발자들이 스스로 배포,운영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물론 완벽한 셀프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여전히 큰 장애 처리나 배포등은 SRE 엔지니어가 관여하지만 많은 부분을 개발팀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점점 그 비중을 줄여 나간다.


그러면 구글 버전의 Devops인 SRE는 서로 다른것인가? 그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다음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 class SRE implements Devops

Devops가 개발과 운영의 사일로(분단)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이자 하나의 조직문화에 대한 방향성이다. 그렇다면 SRE는 구글이 Devops에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렉틱스(실사례)와 가이드로 생각하면 된다. 구글도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회사의 성장과 더블어 2000 년도 즈음에 개발자들이 속도에 무게를 두고 운영팀이 안정성에 무게를 둬서 발생하는 문제에 부딪혔고, 이 문제를 풀고자 하는 시도를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SRE (Site Reliability Engineering)이다. SRE는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이런 문제를 풀려고 했는데,

  • 첫번째는, 가용성에 대한 명확한 정의

  • 두번째는, 가용성 목표 정의

  • 세번째는, 장애 발생에 대한 계획

구글 팀은 이러한 원칙을 개발자/운영자뿐만 아니라 임원들까지 동의를 하였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이러한 원칙에 따라 장애에 대한 책임을 모두 공유한다는 컨셉이다. 즉 장애가 나도 특정 사람이나 팀을 지칭해서 비난 하는게 아니라, 공동책임으로 규정하고 다시 장애가 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위의 3가지 원칙에 따라서, 가용성을 측정을 위해서 어떤 지표를 사용할지를 명확히 정하고 두번째로는 그 지표에 어느 수준까지 허용을 할것인지를 정해서 그에 따른 의사결정은 하는 구조이다.

SRE는 단순히 구글의 운영팀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운영 프로세스 팀 구조등 모든 개념을 포함한 포괄적인 개념이다.

What does an SRE Engineer do?

그러면 SRE에서 SRE엔지니어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아래 그림과 같이 크게 다섯까지 일을 한다.



<출처. 구글 넥스트 2018 발표 자료>

Metric & Monitoring

첫번째는 모니터링 지표를 정의하고, 이 지표를 모니터링 시스템을 올리는 일이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구글에서는 서비스에 대한 지표를 SLI (Service Level Indictor)라는 것을 정하고, 각 지표에 대한 안정성 목표를 SLO (Service Level Objective)로 정해서 관리한다.

이러한 메트릭은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과 기타 여러 이해 당사자들에게 시스템의 상태를 보여줄 수 있도록 대쉬 보드 형태로 시각화 되어 제공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일은 이런 지표들을 분석해서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일이다. 시스템이 안정적인 상황과 또는 장애가 나는 지표는 무엇인지 왜인지? 그리고 이러한 지표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기본적으로 SRE에서 가장 중요한점중 하나는 모든것을 데이타화하고, 의사결정을 데이타를 기반으로 한다.

Capacity Planning

두번째는 용량 계획인데,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하드웨어 리소스(서버, CPU,메모리,디스크,네트워크 등)을 확보하는 작업이다. 비지니스 성장에 의한 일반적인 증설뿐만 아니라 이벤트나 마케팅 행사, 새로운 제품 출시등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스파이크성등) 리소스 요청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시스템의 자원이란 시스템이 필요한 용량(LOAD), 확보된 리소스 용량 그리고 그 위에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이 3가지에 대한 함수 관계이다.

즉 필요한 용량에 따라 적절하게 시스템 자원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위에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 대한 성능 튜닝 역시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소프트웨어의 품질은 필요한 자원을 최소화하여 시스템 용량을 효율적으로 쓰게 해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정성을 제공해서 시스템 전체에 대한 안정성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SRE 엔지니어는 자원 활용의 효율성 측면에서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그리고 안정성 측면에서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

Change Management

세번째는 한글로 해석하자면 변경 관리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쉽게 이야기 하면 소프트웨어 배포/업데이트 영역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설정 변경이나 인프라 구조 변경도 포함이 되지만)

시스템 장애의 원인은 대략 70%가 시스템에 변경을 주는 경우에 발생한다. 그만큼 시스템의 안정성에는 변경 관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이러한 에러의 원인은 대부분 사람이 프로세스에 관여했을때 일어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사람을 프로세스에서 제외하고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개선 작업이 진행된다.

이러한 자동화의 베스트프래틱스는 다음과 같이 3가지 정도가 된다.

  • 점진적인 배포와 변경 (카날리 배포나 롤링 업데이트와 같은 방법)

  • 배포시 장애가 발생하였을 경우 빠르고 정확하게 해당 문제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할것

  • 마지막으로 문제가 발생하였을때 빠르게 롤백할 수 잇을것

자동화는 전체 릴리스 프로세스 중에 일부분일 뿐이다. 잠재적인 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코드 관리, 버전 컨트롤, 테스트 등 전체 릴리즈 프로세스를 제대로 정의 하는 것이 중요하다.

Emergency Response

네번째는 장애 처리이다. 시스템 안정성이란 MTTF(Mean Time to failure:장애가 발생하지 않고 얼마나 오랫동안 시스템이 정상 작동했는가? 일종의 건설현장의 "무사고 연속 몇일"과 같은 개념)와 MTTR(Mean time to recover:장애가 났을때 복구 시간)의 복합 함수와 같은 개념이다.

이 중에서 장애처리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는 MTTR인데, 장애 시스템을 가급적 빠르게 정상화해서 MTTR을 줄이는게 목표중의 하나이다.

장애 복구 단계에서 사람이 직접 매뉴얼로 복구를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장애 복구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사람이 컨트롤을 하되 가급적이면 각 단계는 자동화 되는게 좋으며,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은 되도록이면 메뉴얼화 되어 있는 것이 좋다. 이것을 “Playbook”이라고 부르는데, 물론 수퍼엔지니어가 있는 경우에 수퍼엔지니어가 기가막히게 시스템 콘솔에 붙어서 장애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엔지니어가 수퍼엔지니어가 아니기 때문에, “Playbook” 기반으로 장애 처리를 할 경우 “Playbook”이 없는 경우에 비해 3배이상 MTTR이 낮다는 게 통계이다.

그리고 "Playbook”이 있다고 하더라도, 엔지니어들 마다 기술 수준이나 숙련도가 다르기 때문에, "Playbook”에 따른 장애 복구 모의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서 프로세스에 익숙해지도록 해야한다.

Culture

마지막으로 문화인데, SRE 엔지니어는 앞에서 설명한 운영에 필요한  작업뿐만 아니라 SRE 문화를 전반적으로 만들고 지켜나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 물론 혼자서는 아니라 전체 조직의 동의와 지원이 필요하고, 특히 경영진으로 부터의 동의와 신뢰가 없다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SRE에는 Error budget 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모든 사람(경영층 포함)해서 이 Error budget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시작한다. Error budget은 특정 시스템이 일정 시간동안 허용되는 장애 시간이다. 예를 들어 일년에 1시간 장애가 허용 된다면 이 시스템의 Error budget는 1시간이고, 장애가 날때 마다 장애시간만큼 그 시간을 Error budget에서 차감한 후에, Error budget이 0이 되면 더 이상 신규 기능을 배포하지 않고 시스템 안정성을 올리는 데 개발의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비지니스 조직에서 신규 기능 출시에 포커스하고 Error budget이 0이 되었는데도 신규 기능 릴리즈를 밀어붙이면 어떻게 될까? 아니면 시스템 운영 조직장이 Error budget이 10시간이나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10분 장애가 났는데, 전체 기능 개발을 멈추고 시스템을 장애에 잘 견디게 고도화하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이유로 전체 조직이 SRE 원칙에 동의해야 하고,장애가 났을 때도 서로 욕하지 말고 책임을 나눠 가지는 문화가 필요하다.

이런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 가이드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 데이타에 기반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모든 의사결정은 데이타 기반으로 되어야 한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임원이나 부서에 상관없이 이 원칙에 동의해야 하고, 이것이 실천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SRE를 적용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많은 기업들이 모니터링 시스템을 올려서 대쉬 보드를 만드는 것을 봤지만 그건 운영팀만을 위한것이었고, SRE를 하겠다고 표방한 기업이나 팀들 역시 대표가 지시해서. 또는 임원이 지시해서 라는 말 한마디에 모든 의사결정이 무너지는 모습을 봤을 때, 이 원칙을 지키도록 고위 임원 부터 동의하지 않는 다면 SRE 도입 자체가 의미가 없다.

  • 서로 비난하지 않고,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예방하는 포스트포턴 문화
    장애는 여러가지 원인에서 오지만, 그 장애 상황과 사람을 욕해봐야 의미가 없다. 장애는 이미 발생해버린 결과이고, 그 장애의 원인을 잘 분석해서 다음에 그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장애가 나고나서 회고를 하면 다음에는 프로세스를 개선한다던가. 주의하겠다는 식으로 마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이 실수를 하도록 만든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잘못된것이다. 사람은 고칠 수 없지만 시스템과 프로세스는 개선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개선은 문서화되어야 하고 가능한것들은 앞에서 언급한 Playbook에 반영되어야 한다.

  • 책임을 나눠가지는 문화
    그리고 장애에 대해 책임을 나눠 가지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장애란 개발팀 입장에서 장애는 코드의 품질이 떨어져씩 때문에 장애가 일어난 것이고, 운영팀입장에서는 운영이 고도화 되지 않아씩 때문이며, 비지니스쪽에서는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기 때문이다.  책임을 나눠 가지는 문화는 누군가를 욕하지 않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나의 책임으로 일어난 장애이기 때문에, 장애를 없애기 위한 노력도 나의 역할이 되고 동기가 된다.


지금까지 간단하게 나마 SRE의 개념과 SRE엔지니어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다음은 그러면 SRE 엔지니어들이 어떻게 이런일을 해나갈 수 있는지 How(방법)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다음글 https://bcho.tistory.com/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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