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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에 해당되는 글 3

  1. 2015.05.12 40대에 다시 도전을 시작합니다. (34)
  2. 2011.07.03 또 회사를 옮깁니다. (10)
  3. 2010.04.12 Time to move on ... (옮길때가 되었습니다.) (14)
 

40대에 다시 도전을 시작합니다.

사는 이야기 | 2015.05.12 10:09 | Posted by 조대협

40대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1990년대의 벤처, 첫 외국 회사 BEA, NHN,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사업, 중간 중간 프리렌서 까지,그리고 대기업까지. 40대에 올때까지 정말 파란만장한 시절은 보낸거 같습니다. 남들이 보면 화려하다고 할 수 있지만 와이프한테 월급도 제대로 못갔다 주고 힘들었던 시절도 많았습니다.


오랜 여행끝에 대기업에 안착을 했습니다. 2년 반이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이라고 안착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 보려고 결정했습니다. M&A도 해보고, 박사님들 스카웃 할려고 미국 로드 투어도 해보고고, 글로벌 회사에서 치프 아키텍트라는 것도 해봤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설계한 서버 아키텍쳐만 수십개이고, 돌아가는 서버 인스턴스만 몇 백개 같습니다.

그런데 몬가 이상하더군요..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저는 계속 미생이 되가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 대기업도 많이 변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는데… (자율 출퇴근제도 있어요…!!) . 많이 허전하더라구요. 아직은 회사가 변화는 속도가 제가 변하고 싶은 속도를 못 따라 가는거 같더군요. 근데 그전 회사에서는 교육도 받고 트랜드도 배우고 발전했는데, 몬가?? 소모되는 느낌?? 채우고 발전 하는 것 보다 소모되는 느낌있었습니다.


교육은 환경 안전 교육만 기억납니다. 물론~~ 비지니스는 많이 배웠습니다. 그런데 정작 엔지니어링은 그다지 배우지 못한거 같습니다.


여기서 몇가지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대기업의 연봉 체계는 다릅니다. 사원급의 연봉이 보너스를 합치면 왠만한 중소기업 과장 부장급까지 되니까요.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오는 회사가.. 기계적인 일만 시키다가 엔지니어가 됬다가.. 결국은 관리자가 됩니다. 근데 이 관리자는 관리를 배운 사람이 아니라서 관리를 제대로 못할뿐더러. 이 연봉을 다른데서는 받을 수 없으니까는 어떻게든 버틸라고 하니… 기술은 없고. 버티기는 해야겠고. 그래서 이런 조직에서 살아남을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한국 사회는 고용 시장이 유연하지 않기 때문에 그 나이에 나가면 새로운 직업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50대에 코딩하면서 그 월급 받기도 힘들구요. 결과는 정치 세력화 되는 것 밖에 방법이 없거나… 모르면서 쪼는 수 밖에 없겠지요.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간에도. 많이 바꿀라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바뀌고 있습니다.

(근데 웃기지 않나요? 그렇게 욕을 하면서도 그 회사 갈려고 그렇게 돈쓰고 노력하고 하는게??)

그런데, 저는 제 딸을 그런데 보내기는 아직은!! 싫습니다. 아마 제 딸이 취업을 할때는 바뀌어 있겠지요. 아니면 망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말합니다. 좋은 대기업에 좋은 포지션을 왜 포기하고 스타트업을 가느냐고… 기득권을 포기하는 건 어려운 일인건 사실입니다. 두달은 고민한거 같은데… 제 은사 분이 말씀 하시더군요. “해도 후회 할것이고. 안해도 후회할것이라고…” 나이 마흔을 넘어서 마지막으로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 해보고 후회할라고요.


그래서 오늘 부터 옐로모바일의 피키캐스트에 CTO로 조인 합니다. 말도 많은 회사이지만 월 방문자 600만에, 하루 방문자가 150만명인 서비스 입니다.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고 풀어야할 과제도 많지만 그만큼 할것도 많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대기업과 다르게 스타트업은 빠르게 움직여야 생존하고 소유하고 있는 자원도 차이가 납니다. 말 그대로 정글인 환경인데, 기존 환경과는 다르게, 행동 하나하나가 비지니스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금 더 기민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기존의 엔지니어, 아키텍트의 롤에서 임원으로 역할을 변경하면서, 생각해야하는 주제와 해야하는 일도 바뀌어 가는 것을 느낍니다. 40대의 늦은 도전이지만,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모험을 시작합니다.


2015년 5월 12일

조대협

 


또 회사를 옮깁니다.

사는 이야기 | 2011.07.03 21:37 | Posted by 조대협

Microsoft에 근무한지 약 1년이 좀 지났는데, 기대하지 않던 기회가 와서 회사를 다시 한번 옮기게 되었습니다.
좋은 패키지 제안 해주신 모社의 존경하는 임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어떤 형태로든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Microsoft의 지난 1년은 저에게 상당히 의미가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먼저 Java/Unix/Open source 기반의 제 기술 Background를 MS 진영의 기술까지 확장할 수 있었으며, 기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모든 기술에 대해서 동등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식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서 주로 임원 관련 미팅등을 통해서 전통적인 기술 지향적인 사고에서 비지니스를 바라볼 수 있는 능력과 식견을 닦을 수 있었습니다.
Microsoft에 와서 교육도 정말 많이 갔었는데, 갈때 마다 감동하고 놀라웠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왜? 아직도 MS가 대단한 회사인지를 체험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할까요? 여러 Vendor  생활을 해왔지만, 이처럼 직원들에게 투자를 많이하고, 기술에 열정적인 회사는 처음 경험해보았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사실 Microsoft를 떠나는 결정을 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한테 제일 잘 맞는 회사 스타일이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Offer와 함께, 클라우드라는 도전적인 과제를 주신 K팀장님과, K수석님께 감사드립니다.
옮긴지. 벌써 2주가 지났는데.. 바쁜 일상 속에 오늘에야 글을 올립니다.
제 Role도 지난주에나 결정이 났고, 조만간에 다시 발표되겠지요.
이번에는 기술 아키텍트 보다는 메니져에 가깝습니다. 6개 정도의 개발팀을 이끌어야 하고, 개발 과제를 받아서 진행하는 팀에서 부터, 과제 제안에서 사업 승인까지 받아야 하는 일들도 있어서,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될것 같습니다.
항상 Role이 바꾸면 시행 착오도 많고, 스트레스도 엄청납니다만, 지나고 나면 그 경험이 다음 먹거리를 제공해주더군요.

아직 새로운 직장과 Role에 적응하느냐고, 제 스타일이 Work & Life Balance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조만간에 이도 해결해야 할 과제 입니다. 거의 매일 음주에, 담배 한갑과 커피 그리고 야근에 찌들어 살았는데.. 2주 지내고 보니 생산성은 오히려 낮더군요.... Relationship buiding을 위해서 음주를 많이 했는데.. 이 역시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게 좋겠습니다.

어설픈 메니져 역할 (기존의 단순한 프로젝트 PM이나 PL이 아니라)을 하다보니, 사람 찾는 것이나, 사람에 대한 능력을 평가하고 어느쪽에 투입할 것인가도.. 새로운 과제 같습니다.

혹시 주변에 좋은 분들 있으면 많이들 소개해주세요. :)
앞으로 몇년 후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글에도, 좋은 회사, 좋은 팀이었더란 글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 회사 전에 다른 Offer를 주신 P 상무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젠가는 꼭 한번 일해보고 싶습니다.

오늘 제임스고슬링이 Oracle(Sun)을 떠난다는 글이 블로그에 포스팅이 되었더군요.
저도 옮길때가 된거 같습니다.(me too!!) :)
마침 고슬링 글이 올라올때랑 비슷해서 인용해보았습니다. ^^
98년부터 자바쪽에 몸담고 일을 했는데, 이제 O社를 떠사서 다른쪽으로 넘어갑니다. 
고슬링 말처럼 저역시 "do more harm than good" 입니다. 정확한 이유를 이야기 하는건 무의미 합니다. 10년 넘게 자바쪽의 경력으로 "자바스터디 조대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습니다.  10년전에 만들었던 자바 커뮤니티 사이트 자바스터디, JCO 등의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 이름이었기 때문에 이를 모두 버리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좋은 이유만 밝힌다면, 이제 아키텍트로써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고, 좀더 제 기술 기반을 넓히기 위함입니다. 
새로운 분야에서 일을하는 만큼 걱정도 많이 됩니다만,
어릴적, 외국회사에 가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결국 외국회사에서 근무하게 되었고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결국 컨설턴트가 되었고,
글로벌 인력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지금 직장에서 결국 그 꿈의 처음을 시험해봤습니다.

새 직장에서는 외국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한 시스템을 전체 설계할 수 있는 아키텍트가 되는 꿈을 그려 봅니다.